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잔인한 복수가 과연 정당한가.

by 머니뮤즈C 2024. 7. 4.

영화 악마를 보았다

잔인한 복수극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잔혹한 복수극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다. 수현의 약혼녀 주연은 한겨울 밤, 차가 고장 난 도로 한복판에서 끔찍한 살해를 당한다. 주연의 잔혹한 죽음은 수현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분노를 남긴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 속에서 복수를 결심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단순한 처벌이 아닌 극한의 고통을 주는 복수를 계획한다. 그는 장경철을 죽이는 대신, 죽을 만큼의 고통을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장경철을 끊임없는 공포와 고통 속에 가둔다. 수현의 복수는 단순한 물리적 고통을 넘어 심리적 공포와 절망을 안겨주려는 치밀한 계획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장경철은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다. 그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수현의 존재를 즐기며,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에 흥분한다. 장경철은 수현의 복수에 끊임없이 반격하며, 두 사람 사이의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진다. 수현의 고통스러운 응징이 계속될수록, 장경철의 반격은 더욱 교묘해지고 잔인해진다. 영화는 수현과 장경철의 끝없는 복수와 반격 속에서 인간의 본능적 폭력성과 악마적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수현의 복수는 점점 더 광기에 가까워지고, 장경철의 반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함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대결은 단순한 복수를 넘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어둠과 악을 탐구하는 여정을 그린다. 결국, "악마를 보았다"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영화이다. 수현과 장경철의 처절한 싸움은 관객들에게 복수의 의미와 인간 내면의 어둠에 대해 강렬한 질문을 던진다.

감상 후기

고등학생 시절, 나는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를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복수극으로 여겼던 이 작품을,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다시 감상하면서, 수현과 장경철의 대결이 단순한 복수를 넘어 인간 내면의 어둠과 폭력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대부분도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은 수현의 복수가 점점 광기에 가까워지는 모습에 주목했다. 그의 복수가 단순한 응징을 넘어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악마성을 드러내는 것 같다는 것이다. 반면 장경철은 인간의 악마적 속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잔혹함과 교활함은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한다. 이처럼 두 인물의 대결은 복수의 의미를 넘어 인간 내면의 어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복수와 폭력의 문제를 성찰하게 하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당시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액션물로 여겼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이제는 수현과 장경철의 대결이 지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 내면의 어둠을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게 된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우리 모두가 내면에 지니고 있는 악마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복수와 폭력의 문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가 일깨워주었다.

수현의 복수는 정당한가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수현의 복수 행위는 정당화되기 어렵다. 비록 그가 겪은 고통과 트라우마가 이해되지만, 그의 복수 방식은 결국 또 다른 폭력과 악행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첫째, 수현의 복수는 법과 정의의 절차를 무시한 채 개인적인 응징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법치주의 사회에서는 범죄에 대한 처벌은 국가 기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복수를 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또 다른 폭력과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수현의 복수는 극단적인 폭력성을 동반했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이다. 그는 장경철과 그의 일당을 잔인하게 살해했는데, 이는 인간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행위로 볼 수 있다. 비록 그들이 악한 범죄자였다 하더라도, 그들 역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셋째, 수현의 복수는 그 자신의 인간성을 파괴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는 복수에 집착하면서 점점 더 폭력적이고 냉혹해졌고, 결국 자신의 가족까지 해치게 되었다. 이는 복수가 결국 복수자 자신을 파괴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수현의 복수 행위는 법과 윤리, 인간성의 관점에서 정당화되기 어렵다. 비록 그가 겪은 고통이 이해되지만, 그의 행동은 또 다른 폭력과 악행을 낳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복수가 아닌 용서와 화해, 그리고 정의의 실현이 더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